아이들 방학이 시작되면서 오랜만에 네 가족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8월 말까지, 약 4개월 남짓.
생각해보면 이 시간이 어쩌면 우리 가족이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서른을 바라보는 큰딸, 어느새 20대 중반에 가까워진 둘째 딸.
이제 아이들도 각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고, 언젠가는 각자의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만큼은 가족들과 보내는 하루하루를 조금 더 소중하게 채우고 싶다.
거창한 계획은 아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족들에게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빵을 만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오늘의 첫 번째 메뉴는 바로 올드패션 르뱅쿠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하고 묵직한 스타일의 쿠키.
호두의 고소함과 초콜릿의 달콤함이 잘 어우러지는, 커피 한 잔과 정말 잘 어울리는 쿠키다.
오늘의 레시피 (6개 분량)
- 무염버터 113g
- 계란 1개
- 갈색설탕 55g
- 흰설탕 30g
- 박력분 110g
- 통밀가루 50g
- 소금 1g
- 올리고당 10g
- 베이킹소다 1g
- 옥수수전분 4g
- 호두 100g
- 초콜릿 100g
- 바닐라 약간
반죽 후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휴지.
이후 180°C(355°F)에서 약 15분 구워주었다.
오븐에서 막 꺼낸 쿠키에서는 버터와 초콜릿 향이 진하게 퍼졌고,
식탁 위에는 어느새 가족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렇게 오늘도
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르뱅쿠키 6개가 완성되었다.
어쩌면 시간이 지나면 오늘의 맛은 잊혀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함께 웃으며 쿠키를 나눠 먹던 이 순간만큼은 오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